시사 속의 약학

렘데시비르 효과/ 부작용/ 투여기준/기원

빈개 2020. 9. 30. 12:36

렘데시비르 효과/ 부작용/ 투여기준/기원

 

코로나 바이러스 COVID-19

 

렘데시비르는 Remdesivir, GS-5734로 처음 개발 시에는 GS-441524형태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고양이의 전염성 복막염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에서 파생된 약물입니다.

고양이의 복막염 치료제로 승인된 GS-441524 형태에서 인산기 그룹을 추가하여 렘데시비르가 만들어졌고 두 약물 모두 RNA 의존성 RNA 중합효소(RNA dependant RNA polymerase)를 타겟팅합니다. 렘데시비르의 상품명은 베클루리 주인데, 이 베클루리 주를 만드는 제약회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처음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중에 GS-441524 형태의 효능을 확인 후 구조 최적화를 거쳐 렘데시비르를 만든 것입니다.

렘데시비르는 전구약물로 정맥 주사 후에 체내에서 활성형인 GS-443902로 변환되고 ATP와 유사한 구조를 가집니다. 이 구조가 바이러스의 RNA 중합효소를 저해합니다.

 

작용기전은 렘데시비르가 호흡기 상피세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RNA 의존성 RNA중합효소를 억제하여 코로나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습니다. 렘데시비르는 체내에서 ATP와 비슷한 구조를 가져 체내 ATP와 경쟁 해 중합 과정에서 ATP 대신 삽입되어 바이러스 복제 과정을 막습니다.

 

렘데시비르의 약동학적 특징은 초회통과효과가 있어 경구투여가 적합하지 않고 근육 주사시에도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맥주사 투여가 체내 세포로 렘데시비르가 운반되는데 적합한 투여 경로입니다. 정맥 주사 후에 렘데시비르는 신체 내 다양한 기관과 조직으로 퍼집니다.

신장, 간, 대동맥에 주로 높게 분포되고 뇌에는 거의 분포하지 않습니다.

분비는 신장 및 담즙으로 배설 됩니다. 반감기는 35.95시간이고 임상 연구에서 적절한 혈중 농도 도달을 유지하기 위해 초기 투여 시 200MG(2VIAL), 이후 매일 100MG(1VIAL)씩 투여합니다.

 

길리어드 사의 베클루리주. 렘데시비르 

 

 

렘데시비르의 유효성

 

렘데시비르는 바이러스의 RNA 합성을 저해하는 항바이러스제이고 SARS, MERS (모두 코로나 바이러스 계열입니다.)에 대한 세포, 동물에서 RNA 복제 활성을 확인하였습니다.

처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도입된 이유는 미국 최초 확진자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 해 보았는데 증상이 호전되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료 후보로 떠올랐고 임상시험이 시작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 째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렘데시비르의 임상 시험 연구 결과는 미국, 유럽, 캐나다, 일본에서 이루어진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 입원 환자 53명에 대한 코호트 연구였고 이 임상시험에서 53명 중 36명에서 임상적인 호전을 보였지만 대조군 없이 진행되어 이 임상시험 결과에는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이후 2020년 4월 29일에 미국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에서 유럽, 일본, 한국, 멕시코, 싱가포르, 영국, 미국등의 9개 국가에서 1063명의 코로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randomized, double-blinded(이중맹검), placebo-controlled trial 이었습니다.

영상 검사에서 infilteration 즉 침윤이 있는 경우, 산소포화도(SpO2)수치 94 이하, 산소 보충 필요한 경우, 기계적 환기를 필요로 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에게 렘데시비를 투여 시 위약에 대비하여 회복에 걸리는( 병원 퇴원 또는 정상 활동이 가능한 정도로 몸이 회복되는 것) 시간이 31%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렘데시비르 투여 환자의 회복에 걸리는 시간의 중간값은 11일, 위약군은 15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임상 진행 중에 발표된 결과라 계속 연구가 진행 되고 종료 후 최종 결과가 나와야 유효성 입증이 완전히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여러 연구에서 상반된 연구 결과나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어 최종 유효성 결과에 대해 여러 관심이 주목 됩니다.

 

렘데시비르의 안전성으로는 위의 53명 코호트 데이터에서 밝혀진 렘데시비르의 이상반응은 간 효소 수치 증가, 설사, 심각한 부작용 등이 있었지만 그 이외의 새로운 안정성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흔한 부작용으로 호흡부전, 혈중 알부민 수치 감소, 칼슘 수치, 적혈구 수 , 혈소판 수의 저하가 나타났고 위장관 장애, 혈중 Transaminase의 증가 등이 있었습니다.

주사와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저혈압, 오심, 구토, 땀 분비등이 있었고 아직 대규모 임상결과 중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야 안정성 평가가 가능할 것입니다.

 

렘데시비르 Remdesivir

 

 

3월 체코에서 코로나 중증 환자에 대해 사용 승인, 5월 미국 FDA가 렘데시비르의 긴급 사용을 승인하여 미국에서 중증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환자에 대해 사용 가능 하게 되었고

현재 우리나라도 긴급 도입 의약품으로 국립 중앙의료원을 통해 각 병원으로 긴급 도입되어 중증 코로나 환자에 사용중입니다.

투여 대상 기준으로는

1.     CXR 또는 CT 상 폐렴 소견

2.     Room air SpO2 94 이하

3.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 (Low flow, High flow 중 하나)

 

기본 투여량은 6 vial로 첫날 2vial(200mg) I.V(정맥주사) 이후 하루에 1vial(100mg)씩 정맥 주사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에 긴급으로 항 말라리아제인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류마티스 등 자가면역 질환에도 쓰임)을 사용했지만 부정맥 등의 심장에 관련 된 부작용으로 사용 중단 되었고, HIV 바이러스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ritonavir + lopinavir)를 사용했으나 유효성이 없다고 하여 사용 권고안에서 앞의 약들이 빠졌습니다.

 

이후 인터루킨-6 활성을 억제하여 코로나 중증 환자에서 심각한 염증을 감소시키는 연구 가 진행되고 있고 아직 렘데시비르는 사람에서 치료제로 사용 승인 된 바가 없는 연구용 약물이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로서 긴급 도입되어 사용 중 입니다. 국내에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중증도에 따라 3상 임상, 경증부터 중증환자에 대상으로 임상 진행 중에 있고 아직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실히 입증되지 않은 약물인 만큼 앞으로 충분한 데이터와 근거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사진출처: 약학정보원, 픽사베이 무료사진

내용 출처: 약학정보원 학술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