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속의 약학

응급실 코로나19

빈개 2020. 10. 22. 00:35


오늘은 어떤 병원의 코로나 검사요원이 환자의 저항으로 보호복이 찢겨서 코로나 확진자가 되었다는 슬픈 뉴스를 보고 생각난 것을 쓰려 한다.

병원에서 당직을 서다 보면 응급실 격리감염실에서 약이 나올 때가 꽤 많다. 요새 시국이 시국인지라 우선 열이 나면 격리실에 들어가게 되는데 발열이 있으면 환자가 코로나 인지 아닌지 검사도 하게 된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퇴원 약으로 폐렴 등에 쓰는 호흡기계 항생제가 나오고 진단명에 호흡기 증상이 써 있으면 괜히 무섭다.

몇 번 코로나 의심 환자/ 코로나 확진 환자가 근무하는 곳의 응급실에 온 적이 있었다. 그러면 응급실에서 전화가 온다.

"선생님 여기 응급실에 코로나 의심 환자가 와 있는데요 등록번호00000 환자이름000이고, 응급실 퇴원약 보호자가 약 가지러 갈 건데 오면 그냥 약 주시겠어요?"

아니면 "선생님 여기 응급실인데요 코로나 환자 와서 직원이 약 대리수령하러 갈테니 등록번호00000 환자이름000 퇴원약 직원 오면 주시겠어요?"
라는 말을 하게 된다.

코로나 19 주요 의심 증상인 37.5도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 미각손실 또는 폐렴 등이 있을 때는 콜센터 1399로 전화 해 의심 증상 먼저 파악 후 국민 안심 병원이나 해당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로 가셔야 한다.
->국민 안심병원은 호흡기, 발열 증상이 있을 시 일반 병원에서 환자를 거부 할 수 있어 정부에서 이러한 환자 들이 진료를 볼 수 있게 지정해 놓은 병원

방송에서 정말 많이 강조하듯이 말이다. 바로 아무 병원이나 약국으로 가시는 것이 아니라 1399로 전화 후 안내 받은 국민안심병원이나 해당 보건소나 선별진료소 연락 후 마스크 반드시 끼고 가는 것이다. 국민안심병원에 가시더라도 응급실로 바로 직행 하시는 것이 아니라 연락->대기 후 따로 검사하는 곳에서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이 검사를 할 것이다. 보건복지부 1339번은 365일 24시간 전화를 받는다고 한다.

응급실은 정말 많은 다양한 증상의 환자와 보호자가 내원 하고 많은 병원 직원 들이 일 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 의심환자가 그냥 아무 연락이나 보호장구 없이 내원하게 되면 또 다른 많은 피해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다른 일반 병원 , 약국 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니 꼭 증상이 의심 될 때는 1399로 전화하고 안내를 받자!

지난번에는 코로나 의심 환자인데 코로나 검사 거부 하는 환자가 응급실에 있으니 약국에 직원이 대리 수령 하러 갈테니 약 줄 수 있냐고 전화가 왔다. 내 또래의 젊은 환자였는데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화도 났다. 만약에 정말 확진자라면 얼마나 더 큰 피해가 퍼질 것인가 생각이 들었다.

모두 다 같이 아래 질병관리 본부의 코로나 유증상자 10대 수칙을 보면서 글을 마칩니다.